갑자기 몬스테라 근처에서 아주 작은 벌레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처음엔 날아다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공중에 떠다니는 건 거의 없고, 흙 표면과 화분 가장자리를 따라 기어다니는 모습이 더 많았다. ⸻ 괜히 신경이 쓰였다. ‘코코봉 설치 때문일까’ 생각이 거기까지 갔다.
그래서 잎부터 살펴봤다. 뒷면에도, 새잎에도 붙어 있는 건 없었다.
끈적임도 없었다. 잎에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였다. ⸻ 조금 더 찾아보니 이런 벌레는 식물이 아파서 생긴다기보다 흙에 습기가 오래 유지될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걸 알게 됐다.
최근를 떠올려보면 환경이 바뀌긴 했다. 코코봉을 설치했고, 오랜만에 물도 한 번 제대로 준 뒤였다.
식물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흙 쪽 환경이 먼저 반응한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그래도 그냥 넘기긴 찝찝해서 노란 끈끈이 트랩을 하나 준비했다. 흙 가까이에 꽂아두는 것만으로도 벌레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해서였다. ⸻ 이상하게도 그걸 확인하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