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무엇으로 자라는가>, 버지니아 사티어, 포레스트북스 첫째가 태어나고 몇 년 동안, 육아 서적을 엄청나게 읽어댔었다. 아이를 키우는 방법을 몰라서였고, 내가 아는 것에 의심이 들어서였다.
둘째가 태어나고서는 육아 서적을 거의 읽지 않게 되었다. 첫째와 둘째의 성별과 성향과 상황이 달랐고, 그 다름에 무수한 육아 이론을 일일이 대입하는 건 생각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결국 부모는 자식마다 각자의 육아서를 써내게 되어 있었다. 활자가 아닌 삶과 마음과 갈라지는 멘탈 틈틈에.
오랜만에 육아서를 펼쳤다. 아이는 무엇으로 자라는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힌 육아서라나 뭐라나. 솔직히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읽고 보니 마음에 새겨지는 부분이 있다.
어렸을 때 꿈의 영향으로 가족 심리학자가 된 나는 수많은 가족을 만나 이야길 나누고 경험을 공유했다. 이 일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가정이 세상을 압축해놓은 소우주라는 걸 알게 됐다.
세상을 이해하려면 하나하나의 가정을 연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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