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공원을 가로질러 푸에르자 부르타를 보러 갔어요. 신발이 젖고 땅은 질척였지만 공연의 설렘이 먼저였죠. 입장권은 할인 받았고 띠지 확인은 직접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현장 분위기가 독특했어요. 우산을 들고 물건 보관과 매점을 지나 입장하면 우산은 따로 관리해야 하는 점이 인상적이었고, 텅장이라 문도 픽사 전시를 보진 못했어요. 공연 시작은 4분 정도 딜레이됐고, 앞줄 사람들과 눈을 맞추며 호흡하는 느낌이 색다르게 다가왔습니다.
무대는 지구가 다가오는 듯 커다란 시퀀스로 시작했고, 음악과 조명 덕에 초현실적인 분위기가 형성됐어요. 무빙워크가 등장해 앞으로 움직이며 관객 가까이 다가오는 순간은 정말 놀라웠고, 닿을 듯 말 듯한 긴장감이 이어졌습니다. 배우의 동작은 아날로그적인 매력으로 다가왔고, 물결처럼 움직이는 연출에 시각과 감각이 함께 흔들렸죠.
제 눈앞에서 유빈님의 특별 공연이 실현되는 장면은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배우들이 뒤에서 리듬에 맞춰 손을 흔들고, 던던 댄스를 하며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모습이 멋졌어요. 화면 속과 달리 현장은 훨씬 더 생생했고, 관객은 각자 자신의 방식으로 공연을 받아들였어요. 저는 한 편의 연극처럼 몰입했고, 바다 속 고래가 헤엄치는 듯한 이미지와 함께 머리가 떠다니는 느낌을 받았죠.
공연이 끝나고도 분위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찍은 사진들 역시 현장의 에너지를 조금씩 담아냈습니다. 다들 즐거워 보였고 친구와 함께 본 시간이 가치 있었다고 생각해요. 이 공연은 돈이 아깝지 않은 경험이었고, 실제로 보면 글로 본 것과는 또 다른 감동이 있었습니다. 다음 기회가 있다면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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