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림 시인이 세상을 떠나셨다. 시인을 추모하며 가장 많은 이가 좋아하는 시인의 시를 한편 써본다.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두려움을, 그리움을, 사랑을 모르겠는가. 늘 가난해 왔기에 이 시가 유달리 아프게 느껴졌다.
속마음을 들킨 것 같아서. 가난해서 이런 것들을 포기해야 했을 때 웃음으로 괜찮아 보이려 했던 순간들이 떠올라서.
김수영의 시에수 사소한 것들에나 화를 내는 내 본연의 작고 찌질함을 들켰을 때는 얼굴이 화끈해졌고, 신경림의 시에서 가난으로 포기해야 하는 세상을 향한 내심의 분노와 마주치면 외면하고 감추기 바빴다. 시인은 너무 가난해서 결혼을 망설이던 이웃집 청년에게 용기를 주고, 그들의 조촐한 결혼식을 지켜보고나서 집으로 돌아와 곧장 이 시를 쓰셨다고 한다. 11년 전 월세 50만원도 안되는 원룸을 신혼집으로 찾아다녔다.
내 옆에서 손을 잡고 함께 보러다니던 사람의 미소는 예쁘고 순수하고 고맙고 사랑스럽고.... 두려웠다.
화장실도 집 밖에 있는 초라한 집에서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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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가난한 사랑 노래_신경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