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지만 멈추지 않는 나에게 이직 후, 정신없이 흘러가는 하루들을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생각했던, 그리고 스스로 취미라 자부했던 글쓰기마저 멈춘 상태다.
예전에는 피곤해도 억지로라도 책상 앞에 앉아 무언가를 쓰곤 했다. 하루를 버텨내고 나면, 어설픈 글이라도 나를 붙잡아주는 기둥 같았다.
그런데 요즘은 그 기둥조차 서서히 잊히고 있다. 정신없이 일하다 보면 문득, 그런 생각이 고개를 든다.
나는 대체 무엇을 위해 이렇게 달리고 있는 걸까. 보이지 않는 먼 미래를 위해서일까.
그렇다면 그 미래는 과연 나를 기다리고 있는 걸까, 아니면 그냥 막연한 상상에 불과한 걸까. 때론 이런 질문들이 내 안에서 끝도 없이 떠돈다.
그래서인지 요즘의 나는, 나조차 이해하기 어려운 기분으로 하루를 살고 있다. 답을 찾을 수 없는 질문과, 애써 괜찮다고 말하는 스스로가 한 몸이 되어 지쳐간다.
그럼에도 참 이상하게도, 일을 할 때만큼은 집중이 잘 된다.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른 채 일...
원문 링크 :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나는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