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 종주 프로젝트의 최종 계획은 준비물과 일정에 대한 구체적 정비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예비일을 따로 산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중간 거점에서의 물자 정비와 보급이 길게 쉬는 시간에 모두 마무리되도록 계획했다. 특히 2일차와 4일차에 긴 휴식 시간을 확보해 갈아입을 의류를 2일 단위로 점검하는 방향으로 정리되었다. 최대한 가볍게 움직이되 장거리 도보에 필요한 최소한의 안정성은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도보 이동을 위한 기본 준비물로 트래킹화, 백팩, 2일치 의류와 예비 의류, 각종 상비약, 테이핑용 테이프와 밴드, 보조배터리, 기록용 스마트워치 등을 챙겼다. 촬영 장비 역시 최소화했고 처음에는 이것저것 챙기고 싶었지만 결국 장거리 이동에서는 불필요한 물건을 줄이는 것이 최적의 경량화로 귀결되었다. 다행히도 이번 프로젝트는 혼자가 아니라 둘이서 진행되면서 공통으로 사용하는 짐을 분할해 이동할 수 있는 큰 이점이 생겼다. 보조배터리나 상비약, 테이핑 용품 같은 공용 장비들을 나눠 들면 한 사람에게 과하게 무게가 몰리는 상황이 줄고 체력 관리도 훨씬 안정적으로 가능하다.
장거리 도보에서는 단순히 무게 차이가 아니라 누적된 피로가 어깨와 발에 쌓이는 문제가 크기에 짐 분배의 중요성이 더 강조된다. 한 명이 지칠 때 다른 한 명이 속도를 조절하거나 필요한 물자를 대신 챙겨주는 점도 혼자서는 얻기 힘든 이점으로 작용한다. 결국 이 프로젝트는 서울에서 대전까지 걷는 행위 이상으로 서로의 체력과 페이스를 맞춰 끝까지 완주하는 협동 플레이에 가까워진다. 또한 의외의 핵심 준비물로 바세린이 주목받았는데, 미리 대비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많이 확인되었다. 몇십 km를 계속 걷다 보면 발만 아픈 것이 아니라 땀과 마찰로 피부가 쓸리며 걷는 자세 자체가 흔들리기 시작하기 때문에 어깨끈 닿는 부위나 발, 허벅지 등은 미리 대비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최종 정리된 준비물 목록은 트래킹화와 백팩, 2일치 의류 및 예비 의류, 세면도구와 상비약, 밴드 및 테이핑용 테이프, 바세린, 보조배터리와 충전 케이블, 스마트워치, 모자와 지갑, 야광밴드, 우비로 구성된다. 야간 걷기가 많고 국도 구간이 많은 코스 특성상 안전을 위한 야간용 아이템도 필수로 포함되었다. 비 예보가 있어도 비 상황에 대비해 우비를 챙겨 두는 것이 계획의 일부였다. 모든 준비가 마무리되며, 협력과 체력 관리에 초점을 맞춘 체계적인 장비 세팅이 완성된다.
원문 링크 : 성심당종주 EP.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