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천국>을 보고 끈적한 여름밤, 나는 오랫동안 보고 싶었던 영화를 감상했다. <시네마 천국>.
그 이름만으로도 왠지 모르게 마음이 일렁이는, 보기도 전에 그리운 기분이 드는 영화였다. 영화가 끝나고, 나는 잠시 멈춰 앉아 있었다.
어딘가에서 오래 묻어뒀던 감정 하나가 조용히 떠올랐다. 그리고 영화관을 나서듯, 현실로 돌아왔다.
천천히, 조용히. <시네마 천국>은 결국 한 사람과 한 사람의 이야기였다.
소년과 어른. 토토와 알프레도.
영화가 이어준 우정이자, 인생을 통째로 걸고 맺은 사랑 같은 관계. 알프레도는 토토가 이 마을에 머물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는 말했다. “떠나.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마.” 그 말은 차가웠지만, 속은 누구보다 뜨거웠다.
그건 결국 이런 뜻이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네가 그저 추억 속 배경이 되는 게 싫어.”
그 마을은 아름답고 익숙하지만, 너무 작고, 너무 닫혀 있고, 너를 잠식해버릴 수 있는 곳이었다. 토토가 거기 남는다는 건, 꿈을 꾸는 사람...
원문 링크 : 배경이 아닌 사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