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였을까요? 아이가 수영에 자신이 붙었나 봐요.
아, 물론 그렇다고 수영을 할 줄 아는 건 아닙니다. 불안이 높은 아이 성향을 생각해서 물하고 친해질 수 있게만 노력했는데, 어느새 스스로 잠수도 하고 첨벙첨벙을 시작하더니, 아침새벽 수영 가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하기 시작했습니다.
꼭두새벽부터 수영을 가겠다고 일어납니다... 집 근처 구립 수영장은 새벽 타임에 가야 사람이 없고 한산합니다.
자기 혼자만의 수영 연습을 방해받는 것도, 옆에서 물이 튀는 것도 싫어하는 아이 덕에, 언제부턴가 암묵적으로 새벽 타임 수영만 다니고 있었지요.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여유 있게 운동을 하다가, 시간을 착각해서 새벽 타임을 넘겨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사이 아이는 일어나서 시계를 보더니, 수영을 못 갔다고 한바탕 난리가 났고요. 아이의 울음에 당황한 아빠는 아이를 달래다가, 방학 때 가보려고 찾아둔 수영장 카드를 꺼냈습니다.
한번 가보고 싶을 만큼 좋은 곳인데 멀지만 가보자고요. 그렇게, 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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