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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이미 와 있었습니다. 모기 전쟁 시작

 여름, 이미 와 있었습니다. 모기 전쟁 시작

아직은 봄과 여름 사이, 저는 솔직히 조금 방심하고 있었습니다. 모기?

아, 그건 한 6월쯤 되는 거 아닌가요? 작년에도 짝꿍이 화분 때문에 창문을 열어서 한참 모기 전쟁을 치른 슬픈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새벽, 고요하던 방 안에 “탁!” 하는 불빛과 함께 와이프가 벌떡 일어났습니다.

“응? 왜?

무슨 일이야?” 비몽사몽 눈만 겨우 떴더니, 와이프의 한마디.

“모기 있어.” …모기.

그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와이프는 아이가 물렸나 살펴보고 저는 졸린 눈을 비비며 벽면을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한쪽 눈은 반쯤 감긴 채로요. 그리고— 드디어 발견했습니다.

벽에 붙은 그 녀석. 그런데, 그 모습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몸통이… 붉어요. 아주 뻘겋게 물든 채, 무슨 보스 몬스터처럼 존재감을 뿜고 있었습니다.

이미 얼마나 포식을 했는지, 날개짓도 하지 않고, 벽에 붙은 채 가만히 있더군요. 거의 취한 수준.

잽싸게 상비 중인 전기채로 모기를 잡았습니다. 다행인지?

피해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