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야자는 흙이 과습에 취약한 식물로, 뿌리가 얇아 통기가 잘 되는 흙 배합이 가장 중요하다. 처음 분갈이는 흙에 물 빠짐이 잘 되도록 상토나 배양토에 펄라이트나 굵은 마사토를 넉넉히 섞어 포슬포슬하게 만든다. 덩어리지지 않고 스르르 부서질 정도의 흙이라야 얇은 뿌리들이 숨 쉬며 건강하게 뻗어나갈 수 있다. 배합이 잘 되면 가드닝의 첫 단추가 단단해진다.
물주기는 흙이 완전히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여유가 필요하다. 겉흙이 살짝 보송해도 조급하게 물을 주면 뿌리가 진흙처럼 젖어 쉽게 썩는다. 나무젓가락으로 흙 속까지 말랐는지 확인한 뒤 흠뻑 주되, 물이 흘러나온 뒤 받침대의 고인 물은 즉시 제거한다. 물을 자주, 조금씩 주지 말고 흙 전체를 씻어내듯 한 번에 충분히 주는 습관이 건강의 비결이다. 잎끝 마름을 막기 위해서는 실내 공기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잎을 유지하는 방법으로는 적절한 습도 관리와 간접광이 필수다. 잎끝이 바삭하게 마르는 현상은 주로 공기 건조로 인한 것이므로 하루에 한두 번 잎 주변에 분무해 습도를 높여 준다. 다만 이미 잎끝이 노랗게 말랐다면 가위로 제거하는 편이 전체 건강에 도움이 된다. 제거 시에는 잎모양에 맞춰 비스듬히 자르는 것이 상처를 덜 남긴다. 잎이 누렇게 지는 경우 밑동 근처의 마른 잎은 소독된 가위로 잘라냄으로써 미관과 건강을 회복한다.
직사광선은 피하고 창문을 통한 간접광이 최적이다. 겨울철에는 차가운 바람을 피해 실내 따뜻한 곳으로 옮겨주어야 한다. 공기의 순환을 돕기 위해 하루 중 짧은 시간이라도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거나, 선풍기를 이용해 간접 바람을 만들어 주면 좋다. 이렇게 관리하면 잎사귀가 진한 초록빛으로 오랫동안 빛나며 실내에서도 싱그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번식과정에서 나타나는 아주 작은 노란 알갱이는 꽃의 형태로, 잎사귀를 부지런히 보살피는 식물 집사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작은 신호로 즐겨볼 수 있다.
해충으로는 솜깍지벌레가 줄기 사이에 붙고 잎이 끈적이는 경우가 있다. 하얀 솜털 같은 벌레는 면봉이나 알코올로 하나씩 닦아내도 되고, 많이 번졌다면 친환경 살충제로 몇 차례에 걸쳐 처리한다. 오래된 아랫잎이 누렇게 변해 쓰러지면 자연스러운 성장의 일부로 받아들이되, 밑동 근처를 시원하게 잘라주면 화분은 더 깔끔해진다. 꽃잎이나 향은 크지 않아도, 무척 건강하게 자란 수꽃의 모습도 관찰하는 즐거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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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과습에 취약한 테이블야자 키우기, 잎끝 마름 막는 물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