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마는 잎을 통해 수분을 빠르게 증발시키는 특성이 있어 고온 다습한 한여름에 물 관리가 특히 중요합니다. 기온이 올라가면 잎이 금방 바싹 마르고 갈색으로 변하므로 물 마름 현상을 막는 것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잎끝이 처지거나 만졌을 때 거칠고 뻣뻣한 느낌이 들면 흙이 이미 말랐다는 강력한 신호로, 즉시 흙 전체에 물이 흠뻑 젖도록 공급해야 합니다.
깊은 수분 공급을 위해 저면관수를 활용합니다. 화분이 대야의 3분의 1 정도 잠길 만큼 큰 용기에 담아 화분 전체를 물속에 넣고 약 3시간 정도 흠뻑 적셔 둡니다. 표면 흙이 진한 색으로 변하고 손으로 만졌을 때 축축하면 충분히 물이 들어온 것이므로 화분을 물에서 꺼내도 좋습니다. 한 달에 두 번 정도 실시하면 건조한 날씨에서도 잎이 시들지 않는 관리가 가능합니다.
통풍과 광도 관리도 핵심입니다. 햇빛이 강하고 바람이 잘 드는 창가에 배치하고, 실내에 있을 때는 하루에 소형 선풍기로 잎이 살랑거릴 정도의 바람을 만들어 주어 공기 순환을 돕습니다. 실내에서의 과도한 공기 정체는 잎과 가지 사이의 온도를 높이고 곰팡이를 번식시키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남향 베란다 창가 바로 앞이 이상적인 위치로, 맑은 날에는 하루에 최소 5시간 이상은 강한 햇빛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햇빛이 부족하면 줄기가 늘어지고 잎 색이 탁해지며 성장이 멈춥니다. 강한 빛 아래는 피톤치드의 향기가 더욱 강하게 뿜어져 잎의 연두색이 돋보입니다.
잎의 모양을 다듬고 통일감을 주려면 순따기가 필요합니다. 새로 돋아나는 연두색 새순의 끝부분을 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잡아 당겨 주면 상처 없이 깔끔하게 모양이 정리되며, 이렇게 하면 아래쪽에서 새로운 가지가 여러 갈래로 자라나 식물의 부피가 더 풍성해집니다. 쇠 가위가 아닌 손가락 끝으로 다듬는 습관은 금속 접촉으로 인한 잎의 변색을 막아 줍니다. 순따기 작업은 봄에서 여름 사이에 집중적으로 해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여행이나 외출 후에는 이미 갈색으로 바스락거리는 잎과 가지는 복구되기 어렵습니다. 이때는 갈색으로 죽은 부분을 가위로 잘라 내고, 저면관수를 이틀 정도 길게 실시해 뿌리가 남은 수분을 흡수하도록 돕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잎이 젖지 않는 경우가 아니라면 물을 뿌리는 방식은 회복에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반대로 물의 과습이 걱정될 때는 배수 상태와 공기 흐름을 확인하고 창문을 활짝 열어 주면 바람이 잘 통하도록 환경을 조성합니다.
한여름의 강한 직사광선에도 흙 속 수분만 충분하다면 잎의 손상은 크게 줄어듭니다. 다만 햇빛이 부족한 장마철에는 보강이 필요하므로 맑은 날에는 5시간 이상 직접 햇빛을 받도록 하고, 그 외의 계절에는 간접 광도에 맞춰 조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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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싱그러운 율마 키우기, 한여름 마름 주의와 저면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