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 생긴다는 생각을 여러 해프닝으로 확인하게 되었어요. 지난주 토요일 반쪽이 병원에 함께 가는 바람에 조금 늦었고, 그 여유 없는 시간 속에서 많은 사람들을 관찰하게 되었죠. 한 아저씨의 이름을 간호사님이 여러 번 크게 불렀지만 그는 나타나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고 나타나서는 크게 고함을 쳤어요. “내가 약 하나 타러 오는데 40분을 기다려야 돼?”라고 말하던 모습에서 목소리 큰 분들에 대한 현장의 긴장감이 떠올랐죠. 간호사님은 여러 번 불렀다고 설명했고, 정형외과라 노년 환자들과 자주 부딪히는 만큼 목소리가 커지는 것도 이해하려 애썼어요.
또 다른 아주머니는 자신이 바쁘다며 특정일, 특정 시간에 치료를 받게 해달라고 떼를 쓰더니 진료실 밖의 간호사님들이 당황하는 속에서도 고집을 부렸고, 대화가 크게 들릴 정도로 소리도 컸어요. 화장실에서 본 아주머니의 모습도 당황스러웠어요. 멋지게 차려입은 신사분이 화장실에서 나오며 지퍼를 올리고 바지 버클을 채우고 허리띠를 고치는 모습이 밖에서 보이는데도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답니다. 여자 화장실의 할머니들 가운데 문을 안 잠그고 계시는 분들도 계셨고, 제가 문을 닫으려 다가가면 또 다른 분이 용변을 보느라 문을 열고 나오시는 바람에 노크를 하지 않는 젊은 세대에 대한 불만 섞인 말도 듣게 되었죠.
버스에서는 한 할머니가 탔고 자리가 남아 있는데도 덜컥 앉아 있자 어떤 할아버지가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젊은이를 탓하며 화를 내기도 했어요. 남은 자리가 많아도 양보해야 한다는 기준이 모든 상황에서 타당한지 의문이 들었고, 저 역시 황당함을 느꼈습니다. 이 모든 해프닝을 겪으며 에티켓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죠. 에티켓은 사교상 마음가짐과 몸가짐을 뜻하고 매너나 예의와 직결되므로 잘 지켰다면 이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을 거예요. 내가 나이가 들면 나도 저렇게 될지 모른다며 조심하려고 다짐했고, 어르신들 중에서도 여전히 매너 있게 행동하시는 멋진 분들이 많다는 것을 보면서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태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에티켓을 지키는 멋진 할머니가 되려는 마음으로 살아가려 합니다. 이럴 때 떠올르는 말은 킹스맨의 콜린 퍼스가 남긴 매너의 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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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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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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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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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범절
원문 링크 : 나이가 들수록 더욱 지켜야 할 것 - '에티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