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날씨가 정말 덥지요? 저는 어제 폭염주의보가 뜬 걸 보며 이 더위가 꽤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 6월인데도 이렇게 무더운 날이 계속되니, 시원한 거리의 맛집이 생각나더군요. 그래서 또또또 간 집인 ‘대구 분식’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곳은 벌써 두 번이나 포스팅한 곳이라 제 마음속에서도 익숙하고, 국수가 특히 맛있기로 소문나 있죠. 이번에는 비빔국수를 먹으러 갔는데, 다른 손님들의 접시가 여느 때와 달리 색이 조금 다른 국수를 담고 있는 걸 보았습니다. 여름에만 맛볼 수 있는 계절메뉴 ‘콩국수’였기 때문이지요. 저는 비빔국수와 함께 콩국수, 그리고 김밥 한 줄까지 주문했어요. 비빔국수의 색이 평소보다 진하고 어두운 편이었는데, 아마도 검정콩으로 만든 콩국수를 반영한 색일 거라고 추측했습니다.
사진도 멋지게 남겨보고 싶어 썸네일 같은 구도를 꿈꾸곤 했지만, 제 실력은 아직 부족했고 결국 반쪽이에게 국수 한 젓가락을 들려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입으로 국수를 들어보여 주는 소소한 모습으로도 사진에 담아두고 싶었거든요. 가게 주인분께서는 콩국수와 함께 소금통을 건네주셨고, 저는 간이 이미 잘 맞아 더 이상의 소금을 넣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게 즐겼습니다. 콩국수와 함께 올린 얼음 두 알은 더위를 식히기에 제격이었고, 얇게 채 썬 오이와 땅콩가루가 씹는 재미를 더해 주었습니다. 콩국은 걸쭉하고 고소했고, 입안에 남은 고소함이 오래도록 남았습니다.
국수를 다 비운 뒤에도 남김없이 콩국까지 싹싹 긁어 먹으니 배가 더 부르게 느껴졌고, 이 더운 날에 이렇게 든든한 한 끼를 먹은 게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도 여전히 더운 날이 예상되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으며 힘을 내고 새로운 날을 기다려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어요. 다음 번에도 또다시 이곳으로 찾아가서, 오늘처럼 콩국수의 매력에 다시 한 번 빠져 보려 해요. 분명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될 거라고 믿으며, 이 더운 날의 소소한 행복을 기록으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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