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놀이야! ‘딸그락’ ‘달그락’ 오곡밥을 만드시느라 샘터와 부엌을 오가시며 분주하신 어머니!
‘떨그럭’ ‘덜그럭’ 불 깡통을 만드느라 분주한 소년! 해가 기울어질 무렵 막둥아!
밥 먹고 나가라~아! 어머니의 목소리를 뒤로하고 소년은 내달립니다.
아직 어두워지기 전인데도 참지 못한 불꽃들이 동산 여기저기에서 일기 시작합니다. 불꽃은 원을 그리며 점점 커지기도 하고 세포 분열하듯 사방으로 흩어져 날립니다.
소년은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숭숭 구멍을 뚫고 철사 줄로 긴 손잡이를 만들어 나무를 넣은 깡통에 어렵사리 불을 지펴 빙글빙글 돌리기 시작합니다.
새까맣게 그을린 얼굴을 서로 쳐다보며 낄낄거리고 깔깔거리며 놀다 지칠 무렵이면 삼삼오오[三三五五] 짝을 지어 저마다 찌그러진 양은그릇 하나씩을 수저로 두들기며 왁자지껄 이 마을 저 마을 가가호호[家家戶戶] 기웃거립니다. 어느 집 할 것 없이 인심 좋게 저마다 들고 있는 그릇에 가득가득 채워 주시던 오곡밥!
그날이면 영문도 모른 채 소년은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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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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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DESIGN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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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디자인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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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정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