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부! 카톡 카톡!
이른 아침부터 스마트폰에 불이 납니다. 반백 년이 지나 인연을 맺은 두 분의 형님께서 소일거리로 농사를 하시며 실시간 전해오는 소식입니다.
어떤 날은 서툰 곡괭이질로 밭을 일구고 어떤 날은 농사를 핑계로 원두막에 앉아 낮술을 즐기는 모습도보내옵니다. 어설프지만 그런대로 꼬불꼬불한 고랑을 만들어 씨를 뿌리고 신통하게도 상추와 고추 오이와 고구마들을 전문 농부님처럼 가꾸어 냅니다.
무더운 날씨에 수건을 목에 두르고 땀을 흘리시며 잡초를 뽑고 물을 길어 밭을 축이며 살뜰하게도 가꾸는 모습들이 참으로 아름답고 행복해 보입니다. 때때로 야채와 채소를 수확하여 행여나 흙이라도 들어있을라.
깨끗이 씻어 손수 배달까지 해주시는 형님과 형수님들! 늘 텃밭에서 손짓하시고 달달한 막걸리로 유혹하지만, 한번도 가보지 못하고 넙죽넙죽 받아만 먹고 있습니다.
싱그럽고 싱싱하게 포장된 친환경 농산물보다 더 상큼하고 깊은 향과 맛을 내는 이유는 형님들의 정성과 사랑이 녹아들어 있기 때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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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디자인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