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장수 맘대로! "쫠그락!...
촬그락! ...
쫙쫙쫙~촥!... 쫙짝!..
쫠그락!... 촬그락”!
... 2/4박자, 3/4박자, 박자를 자유자재로 당기기도 밀어내기도 하면서 끈적한 엿가락만큼이나 찰진 엿장수 아저씨의 가위 장단 소리가 고향 집 돌담 골목에 울려 퍼집니다! 둔탁한 듯 청명한 쇳소리!
그 소리는 신호이자 약속입니다. 빨래를 널고 계시는 어머니 주변을 맴돌던 어린소년의 귓가에 엿장수 아저씨의 가위소리는 천둥소리보다 더 크게 울립니다.
연신 신나게 가위 연주를 하던 엿장수 아저씨는 헐레벌떡 달려온 어린 소년의 양손을 살핀 후 능숙한 손동작으로 힘찬 가위소리를 내며 널찍한 엿판에 엿 가닥을 재단하기 시작합니다. 아이고!
~~ 겨우 요거? 아따!
조금 더 줘도 되것소! 6남매를 키워내신 생활력 강한 어머니의 단호한 한마디에 주저없이 엿 칼을 널찍하게 옮겨 쥡니다!
어린 소년이 혼자 갈 때와는 다른 튼실한 엿 가닥에 어머니의 위대함을 느끼며 그 어느 때 보다 달고 맛있는 엿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