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는 옷을 사랑한다. 본인 옷 뿐만 아니라, 아이들 역시 이쁘게 보여야 한다며 이것 저것 많이 주문한다.
좋은 옷을 사는 건 잘 모르겠지만(?), 매일 택배로 배달 오는 물건들을 보면 많이 사는 것 같긴 하다.
(다른 여자들이 어떠한지는 모르니, 지극히 나의 기준이다.) 여기서 문제는..
저 많은 옷 중, 내 옷은 하나도 없다는 거다. 어느날인가부터, 회사가 양복에서 캐주얼 복장으로 바뀐 후, 동료들이 나이 들면 좋은 옷 깔끔하게 입어야 한다며 제발 옷 좀 사시라고 했지만, 난 극소수의 옷만 번갈아 가며 입었다.
때때로 그런 이야기를 집에서 하면 와이프는 기분 나쁘다는 표시를 하며 내 옷을 인터넷으로 구매한 뒤 입으라곤 했는데, 항상 라운드티를 구매를 해서 나를 당혹시키곤 했다. 이무리 회사가 캐주얼로 바뀌었어도, 라운드티를 입기는 좀 그렇다고 하면 오빠네 회사는 왜 그러냐며 되려 화를 내곤 했다.
가장 필수품인 양말과 속옷 또한 양말은 빵꾸가 나야, 속옷은 다 헤져야 주문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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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069 나 21 - 옷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