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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4 가족 29 - 와구 와구

 074 가족 29 - 와구 와구

육아휴직 기간, 몇 개월 동안 와이프의 기분이 업이 되어 요리를 만들어 간 것을 제외하고는, 보통 부모님댁을 방문하면 외식을 하는 편이다. 아버지는 연세가 드셔서 음식을 많이 드시지 못하고, 어머니 역시 많이 먹는 스타일이 아니다.

게다가 우리 가족 중, 나를 제외한 누구도 음식에 큰 관심이 없으니, 6명이 가면 항상 음식을 어느 정도 시켜야 할지 고민이 된다. (거의 잔반 처리는 내 독차지이다.)

아버지는 연세도 많으시고, 귀도 잘 안 들리셔서 대화에 잘 끼지 못하고 항상 조용하게 드신다. 어머니 역시 말씀을 조곤조곤하시는 스타일이라 목소리가 크지 않다.

가족들이 모두 조용한 가운데, 그나마 시끄러운 사람은 둘째 딸아이 뿐이다. 식사를 하다보면, 가끔 옆 테이블에 단체로 온 가족들이 보인다.

덩치는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 아이들까지 모두 산만하게 커서 시킨 음식의 양도 어마어마하고, 목소리는 음식점이 떠나가라 크고, 와구와구 쉴 새 없이 먹으며 하하호호 뭐가 즐거운지 연...

# 가족식사 # 가족외식 # 남자육아휴직 # 부모님과식사 # 소소한일상 # 인생후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