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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나의 요병생활_29' 율제요양병원 입원일기

 슬기로운 나의 요병생활_29' 율제요양병원 입원일기

율제요양병원 입원 29일째 9시 고주파. 고주파 하는 동안 잠을 푹 잔다.

오늘도 어김없이 스스륵 잠이 들었는데 갑자기 전화벨이 울린다. 잠결에 벽에 걸린 시계를 보니 9시 30분.

고주파 9시 예약인데 잠이 들어서 안와서 고주파실에서 전화주셨나 싶어 놀라서 보니 오늘 2시에 만나기로 한 함께 동문수학(同門受學) 했던 선배님이다. 오후2시에 오겠다더니 갑자기 점심먹자며 11시 30분으로 변경.

급하게 외출 신청하고 나갔다. 차에 타자마자 '오늘 콧구녕에 바람넣으러 가자' 하더니 목적지도 얘기 하지 않고는 그냥 달린다.ㅎㅎ 도착한 곳은 석남사 내가 좋아하는 곳인 줄 우째 알고~ 하늘은 푸르고 햇볕은 쨍~ 바람은 살랑살랑 초록의 나무들이 우리를 반겨준다.

주차장에서 걸어가는 이 길은 갈때 마다 행복하다. 석남사 걸어가는 길에 하늘을 바라보는 것은 천국을 보는 것 같다.

잎사귀들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오랜만에 만난 선배와 맛난 점심을 먹고 산사에 들러 좋은 공기 마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