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요리에 앞서 - 알부페이라는 바다밖에 없는 휴양지라서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글이나 쓰며 노닥거리는 것을 목표로 잡고 왔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오늘 날이 흐려서 뭘 둘러볼 수가 없었다. (스페인에서는 흐린 날은 커녕 문자 그대로 구름 찾기도 힘들다.)
평소 같았으면 관광을 포기하고 카페에서 커피나 한 잔 할 텐데, 이 동네 카페 구조는 밥을 먹고 빨리 나가지 않으면 눈치 보이는 구조라서 한국에서처럼 아이패드 세워두고 죽치고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할 것도 없고 심심한 마당에 밥도 계속 비싼 돈 내고 똑같은 거 먹기 질려서 요리를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 사실 좋아하는 블로거가 생겼다.
어떻게 사람이 이런 생각을 하지, 싶을 만큼 날카로운 글을 쓰는 사람인데, 여행을 시작한 이후로 내내 시간이 날 때마다 이 사람이 쓴 글을 읽었다. 그라나다에서 2025년 카운트다운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이 사람이 쓴 모비딕 감상을 읽고 있었다.
감상 내용 중에 모비딕에 나오는 차우더를 직접 요...
원문 링크 : 인생 첫 요리 기록 (재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