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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유럽여행 4 (인터라켄, 융프라우, 그린델발트, 뮈렌)

 2024 유럽여행 4 (인터라켄,  융프라우, 그린델발트, 뮈렌)

스위스에 도착하니 밤이었다. 기차값이 더럽게 비쌌다.

인터라켄 역 근처에 숙소를 잡아두었던 터라 걸어서 이동할 수 있었다. 20분 정도를 걸었다. 걷던 도중 하늘을 올려다보니 커다란 별이 떠있었다.

뚜렷한 오망성 형태의 커다란 별이었는데, 그게 열기구에 달아두기라도 한 듯, 그러나 미동도 없이 하늘 높이 떠있었다. 아무리 봐도 진짜 별은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밤하늘 가운데 저렇게 박혀있나 궁금했다.

다음날 날이 밝고 나서야 그 진상을 알아차렸는데, 알고보니 산 꼭대기 성당에 달린 조명이었다. 밤하늘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전부 산맥이었다.

별이 잘 보이지 않던 이유가 있었다. 사실 예상을 못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너무나도 아득히 높은 곳에 떠있어서 믿을 수가 없었을 뿐. 누가 봐도 당연히 별이 보여야 할 위치였다.

산이 어찌나 높은지 산이라기보다는 절벽 사이에 도시가 끼어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건 도대체 무슨 표지판일까.

그냥 이대로 도로 한복판에 세워져 있었다. 에어비앤비의 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