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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추시 감 와인 시음 후기

 [와인] 추시 감 와인 시음 후기

감 와인이라는 말에 호기심이 동했다. 크게 나쁘진 않으나 평범하거나 그 이하였다.

몰개성하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감의 특징이 느껴지긴 하나 특유의 떫고 쓴 맛과 알코올 부즈가 뒤섞여 안좋은 방향으로 시너지를 낸다.

떫은감의 쓴맛으로 시작해, 이어지는 맛을 채 느끼기도 전에 다듬어지지 않은 알코올부즈로 마무리되다보니 아예 감의 특징이 묻혀버린다. 하도 저숙성 느낌이 나길래 찾아보니 숙성기간이 1년이었다.

와인치고는 생각보다 숙성기간이 길던데 뭐가 문제였을까. 어떻게든 저 쓰린 알코올부즈를 줄이고 묵직한 끝맛을 낸다면 훨씬 맛있을 것 같은데.

상태가 영 좋지 않지만 발전가능성이 보여서 더 아쉬웠다. 375ml를 혼자 이틀만에 비울만큼 맛있지도 않고, 그렇다고 다 버리기에도 너무 아까워서 어떻게든 처리를 해보려 사이다를 타봤다. 그래도 맛이 없었다.

꾸역꾸역 마시다 결국 포기하고 버렸다. 내가 비우길 포기하고 청소하는데에 쓴 술은 정말 손꼽히게 드물다. 50병에 한 병 수준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