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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

 긴장

미적지근한 공기가 숨통을 죄어온다. 정적은 목구멍을 틀어막은 채 그 막대한 질량을 과시하며 꿈쩍도 하지 않는다.

숨을 들이쉬려다 그만 정적 한 덩이를 삼켜버렸다. 너무 덩어리져서 기도에 걸리지만 켁, 하는 작은 기침만 나올 뿐 빠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천천히 가라앉는다. 심장을 거쳐 내장 사이사이로 가라앉는다.

차갑다. 얼음 한 덩이를 삼킨 듯 시리도록 아리다.

체온을 앗아가며 장기 사이사이로 녹아 스민다. 하반신만 천천히 가라앉는 감각 이대로 가다간 상반신과 분리되어 버릴 것만 같은 두려움이 천천히 척수를 타고 엄습해온다.

미적지근했던 공기가 천천히 기온을 떨어뜨린다. 아니 떨어지는 건 기온이 아닌 체온이다.

손발에 성에가 낀다. 하이얀 날개는 몸을 옭아매 나를 추락시킨다.

시계의 중심이 회전한다. 초침이 하늘을 향하 는 순간 날개는 완전히 얼 어 굳어버 릴 것이다.

그렇게 나 는 천천 히 굳 는ㄷ...

원문 링크 : 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