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위스키를 구매한지 2달이 넘어서 새로 산 놈이었고, 별 기대는 없었다. 8만원이 좀 넘었으니 엔트리 급이기도 했고, 사실 알라키를 사려다가 급하게 예정을 틀어서 산 거라 더더욱 그랬다. 추천해주신 점원 분이 셰리 위스키를 파고들려면 드로낙은 어떻게든지 거쳐갈 수 밖에 없는 경로라고 하셨고, 그럼 언젠가는 확실히 먹겠구나 싶어서 샀다.
그리고 너무 충동적으로 산 탓에 후회를 좀 했다. 맛 없으면 어쩌나하고.
(이 메모를 쓸 당시에는 드로낙이 뭔지도 모를 때였다.) 기대가 없던 것과 충동구매를 후회했던 것은 그 동안 마셔본 셰리캐들이 꽤나 도박에 가까웠기 때문인데, 같은 셰리캐여도 매우 호불호가 갈리는 것들이 많았다.
맥켈란 12년 셰리도 좋은 평가에 비해 내 취향에는 안 맞았고, 글렌터렛 셰리캐나 아란 셰리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걱정을 상당히 많이 하면서 마셨다.
막상 마셔보니 걱정이 씻은듯 사라졌다. 진득하면서도 묵직한 셰리, 달달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오키한 무게감이 ...
원문 링크 : [위스키] 글렌드로낙 12년 (구형) 시음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