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전화로 연애상담을 해주면서, 내가 그토록 싫어하는 꼰대같은 자칭 "조언"을 내가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참 웃기는 일이다.
내가 얘보다 사회경험이 많은 것도 아니고 지능이 높은 것도, 아님 그 밖에 무언가가 우수한 것도 아닌데 내가 왜 마치 위에 선 것처럼 조언을 하고 있는건지. 근데 돌이켜보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몇 번 이랬던 것 같다.
왜 당하는 건 그렇게 싫어하면서 막상 직접 할 때는 자각조차 하지 못하는 걸까. 이건 자조를 살짝 곁들인 호기심이다.
내가 진심으로 싫어하는 "꼰대짓"을 내가 하고 있다는 것을 왜 스스로는 모르는지, 또 하면서 거부감을 느끼지 못하는지. 메타인지가 항상 된다면 좋을 것 같다.
사회에서는 누군가가 내 잘못된 행실을 보면 괜히 껄끄럽게 말을 꺼내 관계를 어색하게 하면서까지 고쳐주려 하기보단 그냥 거리를 벌릴 것이다. 내 주위의 사람들이 나이가 많아지고 사회성이 높아질수록 스스로의 단점을 자각하고 고치기는 점점 어려워질 거라 생각한다. ...
원문 링크 : 자칭 조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