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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사랑

 꿈사랑

얕은 네 숨결이 어깨를 간질인다. 귀를 귀울여야 겨우 들릴 법한 얕은 숨결에는 향긋한 포도주 향이 미약하게 섞여있다.

아직 꺼지지 않은 불씨는 밖에서 타닥타닥 타고 있다. 참으로 따스한 새벽이다.

네가 깨지 않게 조심하며 주섬주섬 이불을 나왔다. 너와 웃으며 들이켰던 와인을 꺼내 혼자 조용히 목을 축였다.

쓴 맛이 느껴질 법도 한데, 당도가 너무 높아서 혀가 아리다. 단 걸 좋아하는 내겐 딱 좋은 수준이다.

와인향이 조금 무뎌질 때 쯤 뒤척이는 너의 이불을 끌어올려주었다. 세균맨인지 메타몽인지 비몽사몽 잠꼬대를 늘어놓던 너는 양치하고 싶다고 중얼거리더니 먼저 잠들어서 미안하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다시 곤히 잠들었다.

제정신이 아닐 때조차 나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이 한가득인 사람. 정말 한없이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금새 잠들어버린 네 머리칼에 손을 대어본다. 삐끗하면 깨지는 얇은 유리공예품을 다루듯, 조심스레 쓰다듬었다.

잠결에 네가 웃는다. 정말 한 없이 아름다운 사람이다.

어느새 ...

원문 링크 : 꿈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