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매우 부족할 시기에는 가끔 중요할 때 누군가가 가볍게 툭툭 쳐서 깨워주는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있다. 분명 어깨나 허벅지에 옷감 너머의 촉감까지 생생하게 남아있는데 주위에는 아무도 없는 것이다.
이상하게도 이런 식으로 깨면 깨자마자 정신이 매우 맑아지곤 한다. 초자연적인 존재를 믿는 사람이었다면 분명 조상신이나 수호령과 같은 것을 떠올렸을 법하다.
내 생각엔 만성적 수면부족으로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가 불분명해진 와중에 반수면 상태에 빠진 몸 상태를 의식이 인지하고 동시에 깨야하는 중요한 때임을 인지하여 자발적으로 잠에서 깨어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와 관련하여 재미있던 이야기도 있었다.
고3 때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을 때였다. 우리 아파트 독서실에는 그 넓은 곳에 언제나 나 혼자 있었는데, 수능 직전에는 정말 아침부터 밤까지 나 혼자 그곳을 지켰다.
한번은 꾸벅꾸벅 조는데 고개가 뒤로 넘어가 계속 뒤로 확 넘어갔다가 다시 돌아오고 다시 확 넘어갔다가 돌아오고를 무한반복...
원문 링크 : 누군가가 깨워주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