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AVC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난적 베트남을 완파하고 2026 AVC 여자배구컵 결승 무대에 안착했다. 대표팀은 13일 필리핀 캔돈 시티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베트남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0의 기분 좋은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 조 편성 발표 직후부터 베트남은 대표팀의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지목됐다. 전력상 당연히 잡아야 할 상대였지만,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역스윕 패배의 트라우마가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베트남의 절대적 에이스 투이 4T가 일본 리그에서 폼을 끌어올렸고, GS칼텍스 아시아쿼터로 V리그를 경험한 아이리스 뚜이마저 버티며 만만치 않은 매치업이었다.
그러나 대표팀은 우려를 씻어내듯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결승전 진출 티켓을 얻었다. 이 중심에는 코트 위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이예림과 김효임이 자리했다. 두 선수는 대회 전 국가대표 명단 발표 당시 팬들 사이에서 의구심을 자아냈던 자원들로 꼽히기도 했다. 이예림은 지난 시즌 후반기 현대건설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 주며 정지윤의 공백을 메운 사실이 인정되었으나 국제무대에서의 공격력은 의구심의 대상이었고, 김효임은 지난 V리그에서 원 포인트 서버로 여러 차례 팀을 구했지만 엔트리 한 자리를 원 포인트Server 전담 선수에 쓰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하지만 이예림은 강소휘의 대각에서 대회 내내 공수 양면으로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지난 대만전에서 5세트 12-9, 13-12와 같은 중요한 순간에 득점을 올려 팀을 구했고, 이번 베트남전에서도 팀 내 최다인 19득점과 3세트에서의 10득점을 통해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점프가 낮아도 필요한 득점을 만들어내는 기술과 코트를 보는 눈으로 흐름을 주도했고, 수비도 안정적으로 뒷받침했다. 김효임 역시 대회 내내 안정적인 서브로 연속 득점을 이끌었고, 이번 베트남전에서도 3세트 후반 득점과 디그로 역습 기회를 만들었으며 리시브를 견고하게 지켰다. 여기에 2단 연결까지 정확히 올리며 제 몫을 모두 해낸 모습이 돋보였다. 국가대표 차출 당시 따라붙던 수많은 물음표를 두 선수는 오직 코트 위의 실력으로 완벽한 느낌표로 바꿔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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