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열린 퓨처스 챔프전 단양대회에서 IBK기업은행은 현대건설과의 풀세트 접전 끝에 패배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는 6개 V리그 팀 중 정상적인 포지션 구성을 갖춘 팀으로 평가되었으며, 20대 초반 유망주 중심의 타 팀과 달리 고의정, 최정민, 김채연 등 풀타임 주전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코트를 밟아 아쉬움이 남았다. 특히 IBK기업은행의 준결승 탈락에는 세터 최연진의 부진이 결정적 요인으로 지목되었다.
최연진은 고교 시절부터 배구계의 기대를 받던 유망주로 꼽혔고, 178cm의 신장과 강력한 토스를 바탕으로 다양한 공격 옵션을 이끌어 팀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드래프트 당시 완성도 높은 선수로 평가받아 1라운드 4순위로 IBK에 합류했고, 김다은과의 경쟁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프로에 들어선 뒤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4-25시즌의 루키 성적은 데뷔 수준에 머물렀고, 2025년 컵대회에서도 주전 기회를 얻었으나 토스 워크가 불안해 교체 투입된 상황이 반복되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미들블로커 하예지를 영입하며 차기 주전으로의 기대를 키워왔으나, 정규시즌 중반 기존 세터진이 흔들리자 다시 출전 기회가 찾아와도 컵대회 때와 비슷한 불안함이 나타났다. 결국 박은서가 자리를 받아들였고, 이번 퓨처스 챔프전에서도 최연진의 폼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리베로 남은서와 고의정이 후방에서 안정감을 주었고 전수민의 발전된 리시브로 공이 안정적으로 전달되었으나 최연진의 토스는 여전히 흔들렸다. 중앙의 하예지와 김채연을 활용하는 속공 토스는 비교적 양호했으나 윙 토스의 불안정성이 뚜렷했다.
경기가 후반으로 갈수록 토스의 변동 폭이 커지며 체력적 부담까지 드러났고, 우측 백토스는 특히 불안정해 최정민이 나쁜 볼 처리로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모습이 반복됐다. 젊은 세터로서 가야 할 길이 남아있다는 점은 사실이나, 현재 속도는 구단의 기대치를 확실히 따라잡지 못하는 양상이다. IBK기업은행은 과거 1라운더 출신 세터를 방출한 사례가 있기에, 더 이상 기다려주지 않고 코트 밖에서도 집중력을 높이며 지도를 흡수해야 한다. 향후 시즌에는 새 코치의 지도 아래 성장세를 증명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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