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한복판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판자촌, 구룡마을이 본격적인 재개발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지난 10일 열린 제 18차 도시계획위원회는 개포(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을 조건부 가결하며, 사실상 사업 추진의 마지막 고비를 넘었습니다.
이번 결정은 강남의 개발사에서 오랜 기간 해결되지 못했던 주거 취약지 문제의 결말, 그리고 도심 내 공공임대·공공분양·신혼부부 주택 공급 확대라는 정책적 효과를 동시에 기대하고 있습니다. 1. 구룡마을은 어떤 곳인가?
현재 구룡마을 자리 (강남구 개포동 양재대로 478 일대)는 원래 농경지였습니다. 1970~80년대 강남 개발이 급진전되면서 주변 지역은 고급 주거단지로 빠르게 변모했지만, 구룡마을만큼은 개발에서 소외돼 빈 공간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특히 1988 서울올림픽을 전후한 서울내 슬럼지역의 강제 철거 과정에서 많은 철거민이 이 지역으로 몰려들었고, 임대료 상승으로 원도심에서 밀려난 서민·노인·기초생활수급자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