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많은 것들을 정리했다. 미루고 미뤘던 약속이 있었다. 2년 전 약속이었다. 2년이 지났다.
그래서 그냥 해야 할 일을 하기로 했다. 저번과는 다른 병원을 가기로 했다.
사진도 그와 더불어 생각들도 정리했다. 가지고 있었던 것을 놓으니 쉽지가 않다.
정말 변한건 어제와 오늘, 날 하나 차이 날뿐인데 그렇지만은 않은 거 같다. 더군다나 친구와의 약속이 깨졌다.
그 친구들이 딱 그 사이즈라고 해야 할까. 원래도 그랬는데 5년이 지난 지금도 뭐 별반 다르진 않다.
웃기지도 않다. 그냥 공허하다.
마음이 그렇다. 누군가 뭘 하기를 권했다.
내 상태를 보고 웃긴 일이다. 뭐 다른 것을 할 여유가 없다.
그래서 나의 모든 것들은 미래형이다. 앞으로 뭘 하겠다.
뭘 하겠다. 기약은 딱히 없다.
여유가 없어서. 그래서 그렇다.
내가 잃은 내가 버린 내가 낭비한 모든 것들은 여유가 없어서 그렇다. 내가 잘못된 선택을 해서 그래서 여유가 없어서.
그게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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