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가을야구를 노리던 롯데 자이언츠의 마운드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43경기 기준 18승 1무 24패로 승률 0.429, 8위에 머물며 선발진의 뼈아픈 편차가 드러났다. 특히 새로 영입한 투수들의 잇단 부진이 팀의 고전으로 이어지며 뼈아픈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현장의 핵심은 김태형 감독의 단호한 쓴소리로 요약된다.
아시아 쿼터의 굴욕을 안긴 쿄야마 마사야는 15만 달러를 받고 합류했지만 KBO 리그 데뷔 직후부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0경기에서 0승 1패, 홀드 1, ERA 7.59로 부진했고 10.2이닝에서 9볼넷을 내주며 2군으로 강등됐다. 2군에서의 탐색 끝에 감독은 “2군 선발로 나서 3이닝 정도 공을 많이 던져보라”는 지시를 내렸고, 대체 선발 활용 가능성도 열어두었지만 구단은 다방면으로 교체를 모색하는 분위기로 들어섰다. 외국인 쿼터의 무게가 큰 환경에서 차근한 대안 찾기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제2의 코디 폰세를 기대했던 제레미 비즐리 역시 기대만큼의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9경기 4승 2패 ERA 3.99로 다소 안정감을 보였으나 47.1이닝에서 56삼진에도 불구하고 연속 4자책점 등의 부진한 경기 흐름이 지속되었다. 감독의 분석은 냉정했다. “좋은 공을 가지고 있음에도 직구가 너무 날리고, 급할 때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나거나 체인지업이 실투로 이어지는 점이 치명적이다”는 진단이 나왔다. 각도 큰 공으로 승부할 타이밍에 스트라이크 존으로 밀어 넣는 피칭이 아쉽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차분한 게임 운영 능력이 없는 한 두 선수의 반등 없이는 순위 경쟁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이 현장의 판단이다. 두 투수의 회복 여부가 뚜렷한 변수로 남아 있으며, 팀은 필요에 따라 다각도의 교체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공정한 평가와 꾸준한 경기 운영이 뼈대가 되어야만, 남은 일정에서의 반격과 승리 기회를 다시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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