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기를 들지 못하는 당신에게 수신인에 친구의 이름이 찍힌 채, 몇 시간째 깜빡이는 커서만 바라보고 있진 않나요? '괜찮아?'
라는 흔한 안부조차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소중한 사람의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그 순간.
우리는 너무나도 그를 위로하고 싶지만, 동시에 나의 어설픈 말이 두 번째 상처가 될까 봐 두려워집니다. 그 막막함과 조심스러움, 저도 참 잘 압니다.
저 역시 서툰 위로로 좋은 마음을 망쳐버렸던 과거가 있으니까요. 만약 지금 당신이 그런 마음이라면, 이 글은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까'를 알려주는 글이 아닙니다. 오히려 '어떤 침묵을 지켜줘야 할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좋은 위로에 대한 가장 큰 착각 우리는 흔히 위로를 '슬픔을 멈추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상대를 울음에서 건져내려 하고, 아픔을 잊게 할 좋은 말을 찾아 헤매죠.
하지만 이건 가장 큰 착각이자, 가장 위험한 접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