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시간은 그저 수업만이 아니었습니다. 한 초등 3학년 제자가 ‘존경하는 사람’으로 선생님을 떠올렸다는 이야기, 그날의 편지 한 장이 마음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오늘은 3학년 제자랑 수업하는 날이다. 오자마자 씨~익 웃으면서 머뭇머뭇한다.
"왜 그러는건데?" "선생님...오늘 국어시간에, 존경하는 분에게 편지쓰는 시간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선생님이 생각나서 써 왔어요." 하면서 내민다.
편지 봉투도 없다. 그냥 국어 책에서 뜯어낸 편지 봉투 양식에 쓴 종이를 네모반듯하게 만들어서, 풀로 이어 붙여놨다.ㅎㅎ 귀엽다 못해 한참을 웃었다.
우리 3학년 제자는 왜이렇게 귀여운걸까? 3학년 제자는, 말투도, 궁금한 것도, 표현하는 방식도 왠지 모르게 나를 닮은 듯해 피식 웃음이 나왔다.
편지를 읽다보면 ㅎㅎ 온통 질문이다. 고맙다.
행복아. 선생님이 가끔은 진지한데, 이렇게 웃을 일을 만들어 줘서 말이야.
수업을 하다가 책 내용을 엮어 본인 경험 이야기 해보라고 하면, 집안 세탁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