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수행평가도 많은데, 하루 쉬면 안 돼요? 지금 한우리 할 때가 아니에요."
가끔은 딸래미와 부딪힐 때가 있다. 나는 엄마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선생님이기도 하니까.
당장 시험 결과로 승부하는 내신 공부가 아니니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 싶다가도 “너 문해력 짤려... 쌓아야지!”
하며 나도 모르게 목소리를 높일 때가 있다. 그런데도 부득부득 따라와주는 딸을 보면 또 기특해서 마음이 녹는다.
그날도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현관문을 박차고 뛰어 들어왔다. “엄마~~~~ 저 상 받았다요!”
“무슨 상?” 내심 궁금하면서도 시큰둥하게 물었다.
“학교에서 꿈에 대한 글쓰기가 있었거든요. 근데 선생님이 ‘조뚜아~ 나오세요’ 하길래 진짜 놀랐어요.
친구들 사이에서 제 이름이 불리니까 어안이 벙벙했어요.” “그거 한우리 꾸준히 해서 그렇지~ "그건 쫌, 인정~" 얼굴 가득 장난스런 미소가 번져있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주일에 헌금하려고 따로 모아두었던 신권 천원짜리 다섯 장을 꺼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