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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쌤 에세이]봄밤 탄천을 걷다 보니 보이기 시작한 것들

 [진이쌤 에세이]봄밤 탄천을 걷다 보니 보이기 시작한 것들

요즘, 우리는 한밤이 되더라도 한시간 정도는 탄천을 걷는다. 사실 내가 걷는 이유는 단순한 운동 때문만은 아니다.

이렇게 좋은 날씨를 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2026년 지나갈 봄날의 따뜻한 기운을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이 봄밤의 걷기는 운동이라기보다, 하루를 내려놓는 시간에 가깝다.

탄천길을 따라 쭉~ 걷다 보면 적당한 몸 움직임과 공기가 마음을 평안하게 만든다. 그리고, 자연스레 대화를 하게 된다.

남편과 나란히 걸으면, 이야기 문이 열린다. "와~ 벗꽃과 개나리가 졌지만 공기가 참 좋다.

당신 나 수업하는 동안 두시간 이상 먼저 걷고 있었는데, 안힘들어?" 남편은 웃으며 말했다.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니까 허리가 너무 아파. 난 살기 위해서 걷는 거야.

다리 아픈 게 오히려 기분 좋거든.” 탄천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다.

각자의 이유로, 각자의 속도로... 남편은 말한다.

“오늘따라 탄천이 참 넓어 보이네.” “앞만 보며 걷다가, 이제 주변이 보이기 시작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