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통역 근처에 위치한 와규 화로구이 전문점 유화에 다녀왔다. 조용하게 밥을 먹기 좋은 분위기였고, 매장은 영통 테라스 가든 상가에 자리해 찾기 쉽다. 내부를 들어서면 일본풍의 감성이 느껴지는데 테이블은 바 형태로 구성되고 각 자리마다 환풍구가 설치되어 있어 연기가 바로 흡입되는 점이 인상적이다. 메뉴판에는 와규와 소고기, 닭고기 일본주류가 다양하게 보이고, 살치살(와규)과 갈비살(와규)을 각각 하나씩 주문했다. 와규를 찍어 먹을 소스로 와사비와 소금, 간장에 절인 고추가 함께 나온다.
주문 후 환풍구 바로 밑에 화로가 놓이고 눈앞에서 바로 구워지다 보니 연기도 없어 냄새도 크게 남지 않아 쾌적했다. 가장 먼저 맛본 것은 갈빗살이다.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부위인 만큼 화로에 점씩 얹어 다진 양파와 함께 구워주는데, 화로의 강력한 화력 덕에 빠르게 굽혀졌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미디엄 레어에 가까운 상태로 완성되었다. 처음 맛본 와규 갈빗살은 양념 없이도 고유의 육즙과 고소한 풍미가 살아 있었고, 한우와 비교해도 단맛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차이가 있었다. 씹을수록 고기의 본연 맛이 강하게 다가왔고, 육즙이 입안 가득 남아 만족감이 컸다.
다음으로 나온 살치살은 마블링이 잘 보이도록 얇게 썰려 나와 한 점씩 먹기 좋았다. 겉을 바짝 익히되 속은 미디엄 레어 상태로 유지하는 육즙 관리가 돋보였고, 소금에 찍어 먹으니 갈빗살과는 또 다른 풍미가 입안을 가득 채웠다. 살치살 특유의 고소하고 진한 육향이 혀에서 은근하게 퍼지면서 단맛 없이도 깊은 맛이 느껴졌다. 남은 살치살은 밥과 함께 곁들이니 풍미가 더 돋보였고, 오랜만에 맛볼 만한 만족스러운 한 끼로 남았다. 집 근처에 있어 다음에도 자주 찾아갈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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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수원 영통 소고기 - 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