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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 냉골

 단편소설 : 냉골

#소설 #단편 #단편소설 #냉골 #글쓰기 #짧은글 #글 숨을 들이쉴때마다 차가운 공기가 폐부를 가득 채운다. 외출로 틀어놓은 보일러의 회색 온도 표시판엔 섭씨 13도라는 글씨가 차갑게 적혀있다.

'안에 사람이 있는데 외출이라니 참...' 아이러니한 상황에 울컥했지만 얼마전 전쟁으로 인해 가스비가 더 오른다는 뉴스를 보고 보일러를 맘껏 틀 수 있다는 생각은 이미 버린지 오래였다.

마음같아선 홧김에 보일러를 꺼버리고 싶지만 그랬다간 온수관이 터져 수리비용이 더 나올테니 적당히 마음을 삭였다. 옷을 껴입고 바닥엔 싸구려 전기장판을 틀어놓은 상태로 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내 꼴을 보니 왠지 드라마 속 가난한 주인공이 된 것처럼 느껴졌다.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나...' 겨울의 따뜻함은 점점 더 비싸지는 중인데 내 월급은 왜 오를 생각을 하지 않을까.

처참하게 비생산적인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을 때 아무렇게나 켜놓은 TV에선 자수성가한 사람의 강연이 흘러나왔다. "여러분 생각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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