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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을 짜다가 문득 든 생각

 치약을 짜다가 문득 든 생각

양치를 하기 위해 치약을 짜려는데 치약이 얼마 안남아 있었다. 그래서 치약 뒤쪽 끝부분을 칫솔로 꾹꾹 눌러 입구쪽으로 모았다.

그리고 치약 끝을 돌돌 만 다음 입구쪽에 내용물이 살짝 고개를 내밀었을 때 잽싸게 칫솔에 뭍혔다. 그러다가 문득 참 아이러니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밥한번 먹고 술한번 먹을때는 5만원 10만원도 척척 쓰면서 치약이랑 폼클렌징은 왜 안사고 끝까지 버틸까? 물론 물건을 새로 사는게 귀찮아서 그럴 수도 있는데 이 경우 뿐만이 아니라 주변을 둘러보면 아이러니 한 일이 참 많은 것 같다.

어떤 사람은 기부단체에 매달 기부하고 정기적으로 봉사도 다니는 등 착한일을 많이 하지만 막상 같이 얘기해 보면 못돼 쳐먹은 경우가 있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고등학생 두명이 내 옆을 지나가면서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말 한마디 한마디에 욕이 빠지질 않아 살짝 눈살이 찌푸려졌었다. 근데 그 욕쟁이 학생들이 앞쪽에 리어카를 끌고 폐지를 줍는 할머니를 보더니 달려가 도와드렸다.

나보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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