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분출 품위를 지키며 감정 표현하기 상징적으로 정리된 내적 영역의 분출(噴出)은 다른 형태로도 찾아볼 수 있다. 그 좋은 예가 바로 일기(日記)다.
생면부지(生面不知)의 누군가가 자기 속마음을 내뱉으며 다가온다면 우리는 몹시 불쾌할 것이다. 그가 왜 그러는지 전혀 알고 싶지도 않고, 개인 간의 거리를 침범한 무례한 행위이자 존엄성을 상실한 행동이라고 치부할 것이다.
그런데 같은 말이라도 세심하게 창작된 글로 쓰인 책에서는 왜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 걸까? 거리감이라고는 전혀 없는 객담(客談)보다 예술적으로 드러낼 때 품위와 존엄성을 더 느끼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극히 사적인 것을 드러내면서도 존엄성을 다치게 하지 않는 행위는 또 있다. 바로 치료의 일환(一環)으로 이용될 때다.
우리가 적극적으로 치료받기를 꺼리는 이유 중 하나는, 가장 내밀한 느낌과 소망과 상상을 타인에게 드러내 보이는 것이 끔찍하게 싫기 때문이다. 그럴 때 도움이 되는 생각이 있다.
그건 바로 ‘치유(治癒)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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