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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아티스트의 1학기 마무리

 등교 아티스트의 1학기 마무리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1학기가 끝났다. 이 글을 쓰는 오늘은 1학기보다 2학기가 더 가까워서, 사실상 마무리라기엔 늦고 시작에 근접하다. 1학기보다 2학기가, 1학년보다 2학년이 더 빨리 지나갈 거라는 교수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지난 학기를 되돌아보면 나는 참 당찼다가 무력해졌다. 설레었다가 실증나고, 기대에 부풀다 실망에 수그러들고, ....

내가 바래왔던 어른처럼 굴다가 그토록 바라지 않았던 애처럼 굴고.... 그러다 보편적인 어른과 아이의 차이가 뭐였는지, 내가 바르게 명명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또 내 안의 어른과 아이의 태도를 이해했다가 금세 잊었다.

기숙사에 갇혀있으며 어떤 본성이 과일처럼 눌려서 곧 썩을 것 같은 지경이었는데, 막 문들어지기 직전에 학기가 끝나버렸다. 지금 생각하면 참 다행이지 싶다가도, 충전해야 했을 2달을 멍청하게 버려버린 것에 창피하다. 2학기는 다를 것이다.

자취방을 얻었고 내 손으로 쌀밥을 지어 먹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 마음껏 책 읽고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