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 스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깨달은 사람들의 모습은 우리 모습과 다르지 않다고.
도인 마냥 화도 없고 아무 감정도 못 느끼고 늘 평온한 게 아니라, 그냥 우리네랑 똑같이 화나면 화도 내고 짜증도 내고 욕심도 부리고 다 할 거라고. 대신에 그 행위에는 집착이 없을 것이라 하셨다.
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그 행위 속에 집착이 있냐, 없냐의 차이는 크다. 내가 하는 행위를 제3자의 시각에서 볼 수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이다.
깨어있지 않은 사람은 본인이 하는 행동이 집착인지 인지할 수 없다.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일수록 이런 말들이 나에게 크게 다가온다.
이 모든 혼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에 도움이 된다. 마음을 들여다볼수록 작은 것도 더 크게 느껴진다.
작은 감정. 세세한 것들이 더 잘 느껴져서 때로는 마음공부를 몰랐던 때보다 고통을 더 자주 느끼는 것 같기도 하다.
몰랐을 때도 감정의 오고 감은 비슷했겠지만, 관찰자 눈이 커지면서 평온도 더 크게, 고통도 더 크게 느...
원문 링크 : 혼란, 질서, 평온, 고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