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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리가 정말 싫다. 월경 극혐주의자. 난 나의 여성성을 부정했다.(+뻘글 많음 주의)

 나는 생리가 정말 싫다. 월경 극혐주의자. 난 나의 여성성을 부정했다.(+뻘글 많음 주의)

13살에 첫 월경을 했다. 생리통이 있었다.

배가 아프고 허리가 아팠다. 진통제라도 좀 먹고 싶었지만, 집에서는 약을 먹는 건 안 좋다며 그냥 견디는 게 낫다고 얘기를 해서 약을 안 먹고 참았다.

그러다 고등학생 때 학원에서 정말 너무 아파서 도저히 집중을 못 하겠기에 진통제를 얻어먹었다. 그 후로는 아프면 그냥 약을 먹는다.

생리는 내 인생에서 '정말 싫은 것'으로 자리 잡았다. 나는 왜 이게 축하받아야 될 일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생리를 축하한다며 속옷세트를 선물받았을 땐 수치스러운 감정뿐이었다. 도대체 이게 왜 축하받아야 될 일인데?

매달 50살이 될 때까지 피를 보고 살아야 되는데? 우리가 겪는 지옥에 너도 들어왔구나 축하한다, 뭐 그런 의미인가?

이건 그냥 매달 나를 감정적으로, 육체적으로 괴롭히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그래서 생리 주기가 길어지면 내심 좋았다.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하면서. 내 주기는 꽤 불규칙적이다.

규칙적으로 할 때도 있고, 아주 불규칙할...

# 인류멸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