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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해지면 사라지는 얼굴.

 익숙해지면 사라지는 얼굴.

나만 하는 경험인지는 모르겠지만, 익숙한 사람의 얼굴을 떠올려보라고 하면 그 얼굴을 명확하게 그릴 수 없다. (오랫동안 본 사람일수록 더 그렇다.

그 사람의 얼굴을 다양한 각도에서 봤을수록 더.) 그렇지 않고 직접 만나지 않은 사람을 사진으로만 본 경우는 오히려 또렷하다.

(혹은 직접 만났더라도 자주 안 보고 사진으로 더 많이 접하는 사람일 경우.)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다.

길에서 마주치면 당연히 알아본다. 왜 그런가 생각해 봤다.

사진으로 볼 때는 특정 각도'만' 담긴다. 인물의 아주 일부만 담긴다는 뜻이다.

하지만 실제로 마주하고 얼굴을 보면, 셀 수 없이 다양한 각도를 보게 된다. 위, 아래, 좌, 우, 가까이서, 멀리서.

그 속에서도 얼마나 많은 각도가 있을까. 심지어 같은 각도라도 오른쪽 눈과 왼쪽 눈으로 보는 모습은 다르다.

(애초에 우리 눈은 사진 찍듯이 세상을 볼 수 없다는 것을 지금 깨달음) 그렇게 한 사람의 셀 수 없이 많은 얼굴을 보고 나면,...

# 글쓰기 # 기억 # 나의생각 # 생각 # 얼굴 #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