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른 아침 우리 동네는 너무 아름다웠다. 지평선이랄지, 온갖 오돌토돌한 건물 능선 뒤쪽에서 황금빛이 반사체를 지나 내 망막에 들어왔다.
두 시간 정도 더 자고 싶고, 영하 6도의 추위에 두 손을 패딩 주머니에 꽁꽁 숨겨놓고 있다고 해도, 이런 장면을 본다면 그 누구라도 잠시 멈춰서서 한 컷 사진첩에 남기리라. 주말엔 가평에 있는 아빠 펜션으로 일손을 도우러 간다.
아빠가 큼지막한 일당을 주겠다고 꼬셨거든. 일은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매주 하고 싶었다.
페이가 얼만지 굳이 언급하진 않겠지만 하루 4-5시간 일하는 것 치곤 굉장히 두둑하다. 가평역에 도착한 나를 데리러 온 아빠에게 지나가는 말로 툭 던졌다.
"이 정도면 매주 와서 일하고 싶네." "매주 와도 돼.
당연히 좋지." "그럼 아빠도 너무 부담 아닌가?"
"부담은 무슨. 다음엔 건희도 데리고 와.
일당 두둑하게 줄 테니까, 와서 얼굴좀 보자고 해." 아, 내가 정말 염치가 없구나 하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매주 일당을 이...
원문 링크 : 2022년 1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