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딸 결혼식에 다녀왔다. 내 나이 어느덧 40대 중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인 당사자의 결혼식이 많았는데 이제는 지인 자녀의 결혼식 비율이 점점 높아간다. 신부대기실에 앉아있는 신부의 모습을 한참이나 쳐다보았다.
(신부가 민망해할 정도로) 지인의 딸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가 아니었다. 나는 여장 취미를 가진 여장남자.
즉 크로스드레서. 예쁜 드레스를 입고 대기실에 다소곳이 앉아 생애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는 한 여자의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때 들었던 생각 하나. 나도 여자로 태어났다면 저 자리에 저런 모습으로 앉아있을 텐데 하는 생각.
신부는 너무나 예뻤고 너무나 예쁜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식사하는데 결혼식을 마친 신부가 하객에게 인사를 드리러 왔다.
아까 입었던 웨딩드레스를 벗고 지금은 분홍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그런데 우연히도 바로 내 앞에서 등을 돌린 채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는 신부를 나는 코앞에서 볼 수 있었다.
분홍색 레이스로 된 너무...
원문 링크 : [소설] 중년 크로스드레서, 결혼식장에서의 나쁜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