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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여장남자, 외출 전 점검

 [소설] 여장남자, 외출 전 점검

나는 오피스텔에 산다. 결혼 적령기가 살짝 지났고 아직 미혼이다.

결혼 생각은 아직 없다. 아마 하지 않을 것이다.

결혼하면 여장을 못 하기 때문이다. 이제 겨울도 서서히 지나가고 창문 틈으로는 산뜻한 봄바람이 불어온다.

해서…. 언제쯤 이런 옷차림으로 외출할 수 있을까 하고 미리 입어보았다.

오랜만에 입어보는 정장 스타일의 여장이 너무나 예뻤다. 거울 앞에서 한참을 내 모습에 빠져 있었다.

그 모습이 혼자 보기 아까워 현관 밖으로 나와 보았다. 현관문 앞에서 한 컷.

내가 생각해도 내 다리는 너무나 날씬하고 예쁘다. 누가 이 다리를 남자의 다리라고 할까?

내가 생각해도 내겐 여장이 너무나 잘 어울린다. 여자가 되고 싶다.

갑자기 나타난 업심과 외출 욕구를 주체할 수 없어... 옥상으로 올라왔다.

오늘 낮 기온은 영상 8도. 아….

이 정도 기온이면 외출해도 되지 않을까? 스타킹 신은 다리가 전혀 춥지 않았다.

건물 아래 우리 동네를 내려다보았다. 이곳에 이사 온 지 5년.

저 골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