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 처음으로 여장 외출을 해 본다. 화장도 할 줄 모르고 내 소유의 여자 옷도 하나 없다.
다만 서랍 속에 하나씩 모아 둔 여성용 팬티 몇 장과 스타킹, 그리고 생리대가 있을 뿐이다. 이러면 안 되는데 정말 안되는 거였는데, 지금 내 안의 여자 감정이 그리고 오늘 밤 내게 처한 상황이 나를 여장으로 이끌었다.
나만 빼고 가족 모두가 여행을 떠났기 때문이다. 부모님은 동네 사람들과 여동생은 친구들과….
절호의 기회였고 동생의 블라우스와 치마 그리고 부츠에 패딩을 몰래 입고 거리로 나와 보았다. 이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 미니 삼각대도 가져갔다.
동네 골목길을 한 바퀴 돌고 지하도 안에서 기념비적인 사진 한 장을 남기고 집으로 돌아왔다. 나 지금, 가슴이 너무나 떨리고 행복하다.
여장 외출이 이렇게 짜릿할 줄 미처 몰랐다. 추운 날씨였지만 치마 안이 그렇게 기분 좋을 수 없었다.
여장이 이래서 즐겁구나. 이래서 못 끊는구나.
라는 것을 절박하게 느낀 밤이었다....
원문 링크 : [소설] 두근두근 짜릿짜릿 첫 여장 외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