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적은 여자다.’라는 말. 시디에게도 적용되는 것 같다.
시디 카페에 새로운 언니가 들어왔다. 그런데 이 언니, 나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혹시 쌍둥이 아니냐고 기존 언니들이 농담 반 진담 반처럼 얘기했다.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분위기상 ”맞아요.
저희 언니예요. 제 쌍둥이 언니요.”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그런데 내가 보아도 우린 조금 닮아 있었다. 동그란 얼굴이며 머리 모양에 웃는 모습까지.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나, 지금 그 언니를 약간 질투하고 있다.
우습다. 여자도 아닌 것들이 여자 옷 좀 입었다고 여자들처럼 서로를 질투하고 있다니.
하지만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시디는 기본적으로 예뻐야 하고 최대한 여자처럼 보여야 하기에 어쩔 수 없는 노릇인 듯싶다.
인간적으로는 미워하고 싶지 않지만, 여자가 되고 보니 그런 생각이 어쩔 수 없이 든다. 이런 생각을 해 본다.
만약 그 언니가 사람들 말처럼 진짜 나와 쌍둥이 형제였다면 어땠...
원문 링크 : [소설] 크로스드레서 두 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