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여자 옷을 샀다. 월급날이라는 핑계로.
말도 안 된다. 여자 옷이 너무 갖고 싶어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대고 또 여자 옷을 샀다.
내가 사는 동네엔 커다란 지하상가가 있는데 이곳 지하상가에 이런 홀복 종류만을 따로 파는 옷 가게가 있다. 그곳 앞을 지날 때면 가슴이 마구 뛰고 "저 옷은 시디라면 꼭 한 번 입어봐야 해."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날도 가슴이 깊게 파여있고 치마 길이가 무척 짧은 원피스 하나가 시디인 나를 유혹했다.
"오빠. 제발 날 데려가 줘요.
오빠에게 입혀지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들고 온 빨간색 원피스. 입고나니 너무나도 예뻤다.
내 모습에 취해 한동안 거울 앞을 떠날 수가 없었다. 여장남자의 특징.
업 욕구가 폭발하면 현실을 무시하고 너무나도 용감해진다는 것.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지금 바로 밖으로 나가고 싶은 충동이 인다. 한낮인데도 불구하고 그런 마음이 들었다.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 보았다. 아…. ...
원문 링크 : [소설] 타오르는 여장 외출 욕구